들꽃소리
물가의 소공녀 - 흰물봉선 본문

흰물봉선
Impatiens textori var. koreana Nakai
봉선화는 고향집 마당이 떠오르는 꽃이다. 물론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기억이다. 붉은 꽃잎을 따서 명반과 함께 찧어 손톱에 올려두면 매니큐어를 바른 듯 곱게 물든다. 무른 익은 열매는 손으로 건드리면 톡하고 터져 씨앗을 사방으로 흩어 놓는다.
물봉선은 고향집 뜰에서 자라는 봉선화와 같은 집안의 꽃이다. 종류도 제법 많다. 꽃 색깔별로 붉은 색의 물봉선, 노랑색의 노랑물봉선, 흰색의 흰물봉선이 있고, 지역별로 가야, 제주, 거제(처진) 물봉선 등이 있다. 대부분 물가를 좋아해 개울가에서 자란다. 아마도 이름 앞의 ‘물’은 그래서 붙여진 듯하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8종의 물봉선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의 흰물봉선은 가평 화악산에서 촬영했다.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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