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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비로용담[Gentiana jamesii Hemsl. for. jamesii] - 금강산 비로봉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 비로용담으로 불린다. 용담은 말 그대로 용의 쓸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로봉용담, 비로과남풀 등으로도 불리는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암산 용늪에서 만날 수 있다. 실제로 여기가 남방한계선이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우리나라에서는 희귀식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대암산 용늪을 처음 찾은 것은 1993년 여름이었다. 군부대와 강원도 인제군에 정식으로 취재요청을 하고 방문했다. 당시는 야생란 위주로 탐사였다. 여름이었지만 변화무쌍한 날씨는 추위를 느끼게 했다. 대암산을 다시 찾은 것은 무려 15년이 지난 2008년 여름이었다. 처음 대암산 용늪을..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 (Thunb. ex Murray) Spreng.] -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7~8월에 날아가는 새를 닮은 하얀색 꽃을 피운다. 키는 15~40cm 정도다. 대개의 난초들이 속별로 비슷한 형태의 꽃을 피우지만, 해오라비난초는 확실히 구분된다. 새의 날개 모양을 한 부분은 순판이다. 구경에서 뿌리가 나오고, 뿌리 끝에 구경이 달린다. 많은 난초과 식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지만, 해오라비난초 만큼 처절한 경우는 드물다. 꽃의 모양이 특이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광릉요강꽃이나 복주머니란 등도 남채의 위협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지만, 해오라비난초처럼 대중적이지는 않다. 일단 자생지의 차이가 크다. 광릉요강꽃이나 복주머니란 등은 자생지가 대부분 깊은 산속이어서 찾아..
개정향풀(Trachomitum lancifolium (Russanov) Pobed.) - 6월에 꽃을 피운다. 해안가에서 주로 발견되며, 지난 2005년 95년만에 다시 발견되어 관심을 모았다. 키는 40~80cm 정도로 도감에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평균치다. 줄기에 붉은 색을 띠며 뿌리줄기는 목질이다. 협죽도과의 여러해살이풀. 지난 2005년, 식물학계에 작은 소동이 일었다. 1910년대 일본인학자에 의해 기록된 이후 실체가 사라졌던 ‘개정향풀’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뉴스 기록에 따르면 경기만 일대에서 환경운동연합 해양습지조사단이 개정향풀을 발견했고, 이는 95년만의 발견이라고 했다. 1977년 고 이영노 한국식물연구원장이 꽃이 피기전의 개정향풀을 충북 단양에서 몇 그루 발견해 사진을 찍었지만,..
땅나리(겹꽃) 땅나리(Lilium callosum Siebold & Zucc.)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나리 중에서 가장 작다. 줄기는 작은 것은 30cm 정도, 크면 1m 가량 된다. 7월에 꽃을 피우며, 윗부분에 가지를 내거나 원 줄기 끝 부분에 꽃이 달린다. 많으면 7~8 가량 달릴 때도 있다. 두어해 전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한 자생식물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방문 기념으로 종자를 나눠줬는데, 그 중에는 ‘중나리’의 종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머니께서 워낙 꽃 키우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가져다 드렸는데, 화분에 묻어 두셨다. 다음해에 중나리가 멋지게 꽃을 피웠다. 그리고 올 해, 중나리가 꽃을 피우고 나서, 힘에 부친 듯 줄기를 옆의 백합잎에 기대고 있는 꽃을 발견했다. 어머니께서는 “..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 Bunge) -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들과 산에서 자라며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야생화를 촬영하러 다니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꽃을 만나는 것이다. 쥐방울덩굴도 그런 식물 중 하나다. 꽃의 모양이 특이해 처음 보았을 때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 녀석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치 옛 축음기의 스피커 모양을 하고 있는 꽃의 모습과 나중에 작은 공만하게 열리는 열매도 특이하다. 시간이 지나 열매가 터지면 하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듯 씨앗이 퍼진다. 이 친구는 화야산에서 만났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등산로 옆에 있어서 아마도 무수한 야생화 사진가들에게 모델 노릇을 했나 보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마치 세상..
프라이브루크의 상징물 중 하나인 시계탑 - 첫 사진은 성곾 바깥에서 촬영했고, 아래 사진은 구 시가지에서 촬영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무에 별을 달아 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이 시계탑은 옛날 군사시설로 검문소 역할을 했다고 한다. 프라이부르크(Freiburg)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프랑스, 스위스와 인접한 도시다. 흔히 태양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이 도시가 태양에너지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태양에너지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다음에 태양에너지 기반 시설들을 소개할 때 별도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멋진 도시의 밤야경 사진 두 장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처음 이 도시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일 때문이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도시였고, 차두리가 있는 축구팀이 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