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이른 봄 숲속의 가객 - 현호색 본문

현호색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
이른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키가 작아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눈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른 봄 산길을 걷다 낙엽 사이로 올라온 앙증맞은 얼굴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현호색은 워낙 변이가 심하고 종류도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 국립수목원에서 운영하는 <국가생물종정보시스템>에 현호색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종류만 23종이나 된다. 여기에 사촌인 괴불주머니 집안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전문적으로 식물에 대해 알기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현호색으로 이해하는 수준이면 괜찮을 듯 싶다.
사진의 현호색은 지난해 봄 수종사를 올랐다가 만났다. 먼 거리에 있어 망원으로 촬영해 다시 확대해 트리밍 했다.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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