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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과 전차 그리고 야경 :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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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과 전차 그리고 야경 :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1

이우형 2010. 7. 17. 21:40


프라이브루크의 상징물 중 하나인 시계탑 - 첫 사진은 성곾 바깥에서 촬영했고, 아래 사진은 구 시가지에서 촬영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무에 별을 달아 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이 시계탑은 옛날 군사시설로 검문소 역할을 했다고 한다.


프라이부르크(Freiburg)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프랑스, 스위스와 인접한 도시다. 흔히 태양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이 도시가 태양에너지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태양에너지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다음에 태양에너지 기반 시설들을 소개할 때 별도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멋진 도시의 밤야경 사진 두 장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처음 이 도시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일 때문이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도시였고, 차두리가 있는 축구팀이 여기 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다.
아무튼 일 때문에 찾은 이 도시는 신시가지와 구도심이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두 곳이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인접해 있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그렇듯이 이 도시도 아스팔트 보다는 바닥이 돌로 포장되어 있고, 특이한 점이라면 도로 옆으로 작은 수로가 나있다는 것이다. 이 수로는 과거 식수로도 사용됐지만 지금은 환경적인 이유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도시 환경을 정화시키고, 열섬현장을 줄여준다고.
또 이 도시는 유서깊은 대학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로 넘친다.
위에 사진은 해질 무렵 밤거리를 걷다가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을 멈추고 촬영한 것이다. 특히 위에 사진은 시계탑 밑으로 다니는 전차를 함께 넣어 촬영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 찍은 것이다. 물론 작은 밴은 빼고 싶었지만, 양방향 신호가 비슷해 차 없는 한쪽만 촬영하는 것이 힘들었다.
에피소드 하나. 프라이부르크를 비롯한 독일의 도시들에는 차도와는 거의 구분되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인도에 있다. 전차 지나가는 사진을 촬영하려고 잡은 자리가 자전거 도로 위였는데, 갑자기 뒤에서 비명이 들렸다. 돌아보니 한 아가씨가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나를 보고 부딪힐까바 소리를 지른 것. 눈 인사로 별일 없다는 듯 피해 갔지만 웬지 미안했다.

많은 나라들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몇년간 다녔왔던 도시들의 모습과 에피소드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도시를 한 페이지에 넣기 보다는 한두 장의 사진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로 채울 생각이다. 가물거리는 기억도 되살릴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