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향으로 전하는 봄 - 납매 본문
납매
Chimonanthus praecox (L.) Link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아닌데다, 정원수로 흔히 사용되는 나무꽃이다. 하지만 이른 봄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꽃은 없지 싶어 소개한다. 이른 봄 꽃을 피우는 납매(臘梅)는, 그래서인지 이름에 섣달을 알리는 납(臘)을 달고 있다. 보통은 눈을 머리에 쓰고 촬영된 사진도 많다. 필자는 아쉽게도 그런 사진은 촬영을 못했다. 한자로 ‘蠟梅’라고도 쓴다. 꽃잎이 밀랍처럼 생겼다는 데서 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꽃이 피면 향이 좋아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사랑했으며,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이 꽃을 사랑해 납매(臘梅)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녹나무과의 낙엽활엽이다. 중국이 원산지다.
<월간 茶道 2019.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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