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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 물고 온 제비 - 고깔제비꽃

이우형 2014. 6. 23. 10:49

 

 

 

 

고깔제비꽃

viola rosii Hemsl.

 

흔히 오랑캐꽃으로도 불리는 제비꽃은 이름에 그대로 계절을 담고 있다. 옛날 긴 겨울이 지나고 보리가 익을 무렵 오랑캐들이 양식을 구하러 쳐들어오곤 했다. 오랑캐꽃이란 이름은 그 즈음에 핀다고 해서 붙여졌다. 제비꽃이란 이름은 꽃의 모양이 제비를 닮기도 했지만, 제비가 돌아오는 삼짇날을 전후해 피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제비꽃의 종류는 의견이 다양하지만,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62종이 올라있다.

고깔제비꽃은 잎이 고깔처럼 말려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사한 연분홍꽃도 아름답다. 사진은 올봄 경기도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에서 촬영했다.

 <월간 茶道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