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남자의 힘 '음양곽' - 삼지구엽초 본문
삼지구엽초
Epimedium koreanum Nakai
4개의 커다란 꽃잎이 마치 뭔가를 움켜잡을 듯이 피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줄기에서 3개의 가지가 나오고 각 가지마다 3개의 잎이 달린다.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다. 한방에서는 음양곽(淫羊藿)이라고 불린다. 이 이름은 음탕한 양을 흥분시킨다하여 붙여졌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 서천북부지방에서 양이 하루에 백 차례나 교미를 하고도, 이 약초를 먹고 다시 암놈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삼지구엽초는 강력한 효능을 지닌 천연 강장제 이름이 높다. 우리나라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서 분포하며,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구하기 어렵다보니 유사하게 생긴 짝퉁 삼지구엽초가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꿩의다리, 꿩의다리아재비, 연잎꿩의다리 등 삼지구엽초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1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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