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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기고

나에게 손대지 마세요 - 가시연꽃

이우형 2014. 7. 31. 15:59

 

 

 

가시연꽃

Euryale ferox Salisb.

 

가시연꽃에 대한 사람들의 첫 인상은 신기함이고, 두 번째 반응은 징그럽다. 잎과 꽃대에 가시가 잔뜩 난 모습이 마치 외계생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보라색 꽃이 봉오리를 열고 피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다. 아쉽게도 가시연꽃은 지금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곳곳의 연못에서 자생하고 있었지만, 수질 오염 등으로 점차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렵게 됐다. 대신 인공적으로 조성된 연꽃단지 등에서 가끔 만날 수 있다.

가시연은 아시아 특산종으로 우리나라를 외에도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한계선은 강원도 강릉으로 알려져 있다. 꽃은 7~8월에 핀다.

<월간 茶道 2014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