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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기고

봄 숲 속의 보석상자 - 금괭이눈

이우형 2014. 1. 21. 15:05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osum Ohwi

 

 

이른 봄 산 속 계곡의 양지바른 돌 틈에는, 노란빛이 도는 키 작은 연한 녹색 식물이 마치 이끼처럼 피어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물을 담고 있는 듯한 노란 네모난 상자모양의 꽃 몇 개가 커다란 꽃받침 위에 곱게 얹혀 있다. 괭이눈이란 이름은 이 꽃의 모양이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우리나라에는 10여종의 괭이눈이 살고 있다.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사진의 꽃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에서 촬영했다. 사진으로 보면 엄청나게 큰 계곡의 바위에 위태롭게 피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그마한 개울 수준이다. 털괭이눈과 구별이 쉽지 않다.

 

<월간 茶道 2014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