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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공장이라고? - 미선나무

이우형 2018. 3. 6. 08:56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f. albiflorum Nakai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이름을 들어보았음직하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견됐다. 전 세계적으로 11종밖에 없어, 미선나무가 자생하는 지역 몇 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는 충북과 전북 일대에 흩여져 있다.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의 모양이 미선(尾扇)이라는 부채와 닮아 붙여졌다. 이우철 교수가 정리한 <한국 식물명의 유래>에는 단선목(團扇木)이라는 이름도 보인다. 요즘은 미선나무를 재배하는 농가도 많고, 정원수 등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미선나무는 꽃의 색과 열매의 모양에 따라 상아미선, 분홍미선, 둥근미선 등으로 나뉜다. 개나리를 닮은 모양새답게 같은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낙엽활엽관목이다. 사진의 미선나무는 충북 괴산에서 촬영했다.

  <월간 茶道 2018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