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화려함? 그게 뭐지? - 회리바람꽃 본문
회리바람꽃
Anemone reflexa Steph. ex Willd.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이 바람꽃이다. 바람꽃의 학명인 ‘Anemone’는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anemos’에서 유래했다. 그리스신화 속 아네모네의 전설이 담겨 있는 꽃이 바로 이 바람꽃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바람꽃은 크게 바람꽃속, 너도바람꽃속, 만주바람꽃속, 나도바람꽃속 등 4개의 속으로 나뉜다. 그 중 아네모네라는 학명이 붙은 것은 바람꽃속이다. 대략 15종정도 알려져 있으며, 그 중 국내 자생여부가 불분명한 것도 1~2종 있다.
바람꽃속 꽃들은 꽃잎이 없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다. 회리바람꽃은 꽃받침마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회리바람꽃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뭐지?’였다. 화려한 꽃잎이 없다보니 볼품 있게 촬영하기도 쉽지 않다. 이름처럼 거창하게 ‘회오리가 일으키는 바람’ 정도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이른 봄 산 속에서 만나면 더 없이 반가운 꽃이 되었다. 사진의 회리바람꽃은 함백산에서 촬영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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