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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 (Thunb. ex Murray) Spreng.] -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7~8월에 날아가는 새를 닮은 하얀색 꽃을 피운다. 키는 15~40cm 정도다. 대개의 난초들이 속별로 비슷한 형태의 꽃을 피우지만, 해오라비난초는 확실히 구분된다. 새의 날개 모양을 한 부분은 순판이다. 구경에서 뿌리가 나오고, 뿌리 끝에 구경이 달린다. 많은 난초과 식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지만, 해오라비난초 만큼 처절한 경우는 드물다. 꽃의 모양이 특이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광릉요강꽃이나 복주머니란 등도 남채의 위협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지만, 해오라비난초처럼 대중적이지는 않다. 일단 자생지의 차이가 크다. 광릉요강꽃이나 복주머니란 등은 자생지가 대부분 깊은 산속이어서 찾아..
개정향풀(Trachomitum lancifolium (Russanov) Pobed.) - 6월에 꽃을 피운다. 해안가에서 주로 발견되며, 지난 2005년 95년만에 다시 발견되어 관심을 모았다. 키는 40~80cm 정도로 도감에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평균치다. 줄기에 붉은 색을 띠며 뿌리줄기는 목질이다. 협죽도과의 여러해살이풀. 지난 2005년, 식물학계에 작은 소동이 일었다. 1910년대 일본인학자에 의해 기록된 이후 실체가 사라졌던 ‘개정향풀’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뉴스 기록에 따르면 경기만 일대에서 환경운동연합 해양습지조사단이 개정향풀을 발견했고, 이는 95년만의 발견이라고 했다. 1977년 고 이영노 한국식물연구원장이 꽃이 피기전의 개정향풀을 충북 단양에서 몇 그루 발견해 사진을 찍었지만,..
땅나리(겹꽃) 땅나리(Lilium callosum Siebold & Zucc.)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나리 중에서 가장 작다. 줄기는 작은 것은 30cm 정도, 크면 1m 가량 된다. 7월에 꽃을 피우며, 윗부분에 가지를 내거나 원 줄기 끝 부분에 꽃이 달린다. 많으면 7~8 가량 달릴 때도 있다. 두어해 전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한 자생식물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방문 기념으로 종자를 나눠줬는데, 그 중에는 ‘중나리’의 종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머니께서 워낙 꽃 키우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가져다 드렸는데, 화분에 묻어 두셨다. 다음해에 중나리가 멋지게 꽃을 피웠다. 그리고 올 해, 중나리가 꽃을 피우고 나서, 힘에 부친 듯 줄기를 옆의 백합잎에 기대고 있는 꽃을 발견했다. 어머니께서는 “..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 Bunge) -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들과 산에서 자라며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야생화를 촬영하러 다니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꽃을 만나는 것이다. 쥐방울덩굴도 그런 식물 중 하나다. 꽃의 모양이 특이해 처음 보았을 때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 녀석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치 옛 축음기의 스피커 모양을 하고 있는 꽃의 모습과 나중에 작은 공만하게 열리는 열매도 특이하다. 시간이 지나 열매가 터지면 하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듯 씨앗이 퍼진다. 이 친구는 화야산에서 만났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등산로 옆에 있어서 아마도 무수한 야생화 사진가들에게 모델 노릇을 했나 보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마치 세상..
나팔꽃[ Pharbitis nil (L.) Choisy ] - 흔히 보는 나팔꽃으로 아시아가 원산이다. 잎이 둥근형태를 띈 것은 ‘둥근잎나팔꽃’으로 불린다. 둥근잎나팔꽃은 아메리카 열대지방이 원산이다. 꽃색이 옅은 남색을 띠는 ‘미국나팔꽃’ 역시 아메리카 열대지방이 원산이다. ‘둥근잎미국나팔꽃’도 있다. 둘 다 꽃은 비슷하고 잎의 모양이 다르다. 꽃의 지름은 약 2.5~3cm 정도다. 2006년 9월 30일 남한산성에서 촬영. 애기나팔꽃[ Ipomoea lacunosa L. ] - 꽃과 잎이 아주 작은 나팔꽃이다. 꽃잎의 지름이 2cm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꽃색은 흰색이고 가끔 가장자리가 자주색인 것도 있다. 애기나팔꽃은 ‘좀나팔꽃’으로 불린다. 이 보다 더 작은 나팔꽃으로는 ‘별나팔꽃’이 있다. 2..
노랑제비꽃[ Viola orientalis (Maxim.) W.Becker ] - 제비꽃은 꽃의 색깔과 잎의 모양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꽃의 모양이 비교적 일정하다. 노랑제비꽃은 이름 그대로 노란색 꽃을 피운다. 일반적으로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경사면 절개지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2006년 5월 5일 곰배령에서 촬영. 남산제비꽃[ 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Maek. ex Hara ] -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자라는 남산제비꽃은 잎의 모양이 코스모스를 닮았다. 흰색 꽃을 피우며 흰색 꽃 특유의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다. 남산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이 이름을 얻었지만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찾아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