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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서 피는 꽃 - 매화말발도리 본문

들꽃이야기/기고

바위 틈에서 피는 꽃 - 매화말발도리

이우형 2012. 5. 29. 16:18

 

 

 

매화말발도리
Deutzia uniflora Shirai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은 자신만의 생활방식이 있다. 사람들도 각자 자신만의 생활방식이 있고, 동물들도 살아가는 환경이 제 각각이다. 식물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식물의 낙원이라 불리는 열대우림에서 편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이 있는가 하면, 동토의 땅이나 열사의 땅에서 살아가는 것들도 있다. 같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해도 발붙이고 사는 곳이 독특한 식물들도 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 음지를 좋아하는 식물,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 등등…….
매화말발도리도 특이한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식물이다. 보통 4월에서 6월 사이에 산속에서 꽃을 피우는데, 이 식물이 뿌리 내린 곳은 바위틈이다. 풀도 아니고 나무인데 유독 바위틈에서 자라는 것을 고집한다. 스스로야 이유가 있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유별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1m 내외의 키를 가지고 있고,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하얀색꽃을 피운다. 낙엽 활엽 관목이다.

 

<월간 茶道 2012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