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여름 호수에 반짝이는 노란 보석 - 남개연 본문

들꽃이야기/기고

여름 호수에 반짝이는 노란 보석 - 남개연

이우형 2012. 7. 30. 11:23

 

 

 

남개연
Nuphar pumilum var. ozeense (Miki) Hara

 

2006년 여름 연천에 일이 있어 가던 길이었다. 당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쪽이 연결되지 않았던 탓에 파주 쪽으로 돌아가야 했다. 자유로를 벗어나 지방도로 접어들었는데, 오른쪽으로 자그마한 연못이 하나 보였다. 특이하게도 네모난 연못이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다. 물위에 노란 꽃이 떠 있어 본능적으로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 연못으로 향했다.

사진의 남개연은 거기서 만났다. 남개연은 개연꽃, 왜개연꽃, 참개연꽃 등과 함께 수련과의 사촌형제들이다. 특히 왜개연의 변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보면 남개연이 훨씬 더 예쁘다. 특히 빨간 꽃술이 인상적이다.

꽃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아 2~3cm 정도되며, 물속 줄기는 대략 1m 정도된다. 잎은 길이 8~12cm에 폭 7~8cm 정도다.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1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