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주가리>라고 모두 같진 않아 - 박주가리 본문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Thunb). Makino.
들판이나 담장 등에 얽혀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비교적 흔한 식물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는 않다. 옅은 자주색의 꽃이 뭉쳐서 피고 꽃잎에는 작은 털이 잔뜩 나있다. 박주가리꽃은 접사로 촬영하면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넝쿨식물은 줄기의 늘어짐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해도 멋스럽다.
사진의 박주가리는 시골 초등학교 담장에 늘어진 것을 촬영한 것이다. 야생화 중에는 매번 봐도 사진기를 들이대게 되는 것들이 있다. 박주가리도 그런 야생화 중 하나다. 촬영할 때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재미가 솔솔하다.
박주가리 열매는 기다란 뿔 또는 고추의 형태와 비슷한데, 열매 표면에 작은 돌기들이 잔뜩 돋아 있다. 익으면 씨앗이 솜털 같은 것에 싸여서 날아간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우유 같은 액체가 나온다.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덩굴성이다.
<월간 茶道 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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