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기와 위의 소나무 - 바위솔 본문
바위솔
Orostachys japonica (Maxim.) A. Berger
흔히 와송이라고 불리는 바위솔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돌나물과 특유의 두툼한 잎을 가지고 있다. 꽃집에서 다육식물로 선인장과 함께 파는 경우가 많다. 꽃은 9월 경에 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흰색으로 핀다.
와송이라는 이름은 기와에서 자라는 소나무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솔방울처럼 생긴 것이 기와 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된 사찰의 지붕을 잘 살펴보면 만날 수 있다. 전국 각지의 햇볕이 잘 드는 바위 위에서도 만날 수 있고, 바닷가의 해변 근처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의 바위솔은 화성의 간척지에 있는, 과거 섬이었던 곳의 바위에서 촬영했다. 아직 꽃이 피기 전이었는데, 꽃이 만개했을 무렵 찾아가보려고 했더니 지인이 미리 다녀와서는 누가 모두 캐갔다며 한탄을 했다. 요즘 우리 야생화들이 당하는 수난이다. 그냥 두고 봐도 좋을 것을 꼭 손을 댄다. 어차피 살리지도 못할 거면서….
<월간 茶道 201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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