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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가 쓸모 없을까? - 개여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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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가 쓸모 없을까? - 개여뀌

이우형 2015. 10. 5. 16:25





개여뀌

Persicaria longiseta (Bruijn) Kitag.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하지 않고 눈길을 끄는 화려한 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볼품없는 꽃들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여뀌 종류가 그런 꽃에 속한다. 꽃이 크고 화려한 털여뀌 정도나 눈여겨보지 대부분은 잡초 취급을 당한다.

개여뀌는 정말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꽃이다. 양지바른 길옆이나 산의 초입, , 밭 등에서 만날 수 있고 사는 곳도 우리나라 모든 곳이다. 마디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여뀌와는 달리 별로 쓸모가 없다는 뜻에서 개여뀌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보통은 무리지어 살기 때문에 한 포기나 꽃 한 송이를 보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가끔은 사진처럼 특별한 모델이 되어줄 때도 있다. 사진은 2013년 여름 괴산에서 촬영했다.


<월간 茶道 2015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