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남해 멸치잡이 본문

2017년 이야기

남해 멸치잡이

이우형 2017. 9. 19. 19:33



가끔씩 찾는 남해는 갈 때마다 새로운 얼굴로 맞아준다.

여름 초입

물이 차가워 겨우 발목만 담글 수 있을 정도의 바다에

세 척의 어선이 분주히 다닌다.

두 척이 길게 그물을 내리면 한 척은 그 주위를 맴돈다.

멸치잡이 어선일까?

그물 주변을 도는 어선 뱃머리에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으로 보아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듯 했다.

남해는 죽방렴만 떠올렸는데, 

얕은 해안에서 그물을 내려 멸치를 잡는 방법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숙소 창가에 기대 앉아 연신 셔터를 눌렀다.

비가 오고 땅거미가 내려 앉기 시작해 촬영하기에 때가 좋지 않았다.

거리 때문에 망원렌즈까지 걸었더니 숨쉬는 것 조차 버거웠다.

겨우 한 컷.

그래도 이 정도면 선전한 듯 싶다.


'2017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 의암호  (0) 2017.12.25
시흥갯골생태공원  (0) 2017.10.09
전주 전동성당  (0) 2017.09.23
  (0) 2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