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 (54)
들꽃소리
“ 살짝 설익은 감이 있지만 가을은 가을이다. 여름옷을 미처 갈아입지 못한 숲과 나무는 뭐가 그리 바쁜지 벌써 겨울 채비에 나섰다. 그래서 가을이다. ”
“화창한 5월초.버라이어티한 연휴였다.평창으로의 짧은 여행과 두 번의 교통사고, 그리고 사랑니 발치까지…그렇지만 좋은 피사체를 담은 한 장의 사진은 충분한 위로가 되어준다.”
가벼운 게 좋아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산 게 카메라 가방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숄더백, 배낭, 슬링백, 힙색 등등, 심지어 장비 주머니를 달 수 있는 조끼에 벨트까지 세트로 구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음에 쏙 드는 가방은 없다. 촬영을 나갈 때면 챙겨야 될 장비가 많다. 카메라 두 대에 광각부터 망원까지 렌즈 서너 개, 거기에 초점거리 따라 마크로 렌즈도 두어 개, 또 각종 필터와 액세서리들까지 더하면 가방은 점점 커진다. 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면 그야말로 야전훈련 나가는 군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삼각대까지 들면 영락없이 총 든 군인의 모습이다. 이렇게 산을 몇 번 타고 나면 장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격하게 든다. 가져가야 할 것과 놓아두고 가도 될 것들이 눈에 들..
“ 몇 해 전, 봄을 앞두고 찾은 가평의 쁘띠프랑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풍광이 멋져 한 컷 촬영했다.나름 유럽의 어딘가라 해도 믿을 것 같은 풍경이다.지인의 말처럼 사진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진실을 가장해 왜곡하는 것이 맞나보다.”
남산제비꽃 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Maek. ex Hara 제비꽃은 종류가 다양하고 변이가 심해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흔히 꽃색과 잎의 모양 등을 통해 구분하는데, 국내에 자생하는 종류만 6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는 고산지대 등 특별한 곳에서만 자라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남산제비꽃도 주위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다만 흔하다는 것이 보랏빛 꽃을 가진 제비꽃처럼 집 주변이 아니라 산지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서 만날 수 있다. 제비꽃의 색은 크게 분홍색, 보라색, 흰색, 노란색으로 나뉜다. 남산제비꽃은 흰색의 꽃을 피우며, 잎이 코스모스잎처럼 갈라진다. 그래서 다른 제비꽃과는 구별이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