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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구절초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Maxim.) Kitam. 가을이면 숲과 들을 수놓은 꽃이다. 흔히 들국화로 불리며, 가을에 피는 숱한 국화들을 대표한다. 사실 가을에 피는,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을 일일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구절초만 하더라도 바위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등등으로 분류되고, 비슷한 개미취 형제들, 쑥부쟁이 집안과 같이 가을 산과 들에 피는 국화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꺾어 말려 약으로 쓰는 식물이라는 한방명에서 유래했다.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고, 식물원이나 수목원 등에서도 가을이면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국화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서원은 조선중기부터 전국에 세워진 일종의 사립학교다. 서원은 두 가지 역할을 했는데, 하나는 사표가 될 만한 선대 명현(明賢)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하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지방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은 1542년 중종 37년에 경상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백운동서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원은 1550년 명종5년 당시 풍기군수였던 퇴계 이황의 주청에 의해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임금이 친필로 이름을 지어 편액을 내린 것(사액·賜額)으로써, 요즘으로 말하면 교육부 인가의 사립학교에 해당한다. 이를 사액서원이라고 부르는데, 사액서원이 되면 왕의 친필 간판과 함께 땅과 노비 등이 내려졌고, 면세와 면역의 특권까지 주어졌다. 조선후기에 이르러 서원의 특혜를 이용한 ..
흔히 군인은 위협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특히 북한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이란의 군인이라면 더욱 그렇다.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어디나 비슷하다. 테헤란에서 만난 이 군인도 그런 사람이다.지금은 관광지이자 박물관이 된 팔레비궁의 군사박물관에서 만난 군인은 촬영을 위해 포즈를 요청하자 흔쾌히 모델이 되어 주었다.부드럽게 미소 짓는 표정에는 친절함마저 느껴졌다.
이란을 처음 방문하게 됐을 때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미국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익숙한 탓에 이란을 북한과 비슷한 나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미레이트항공에 근무하는 후배들이 이란으로 비행갔다가 폭설에 발이 묶여 비행기에서 사흘을 보냈다는 이야기는 위기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이란에서의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하지만 각설하고, 염려와는 달리 이란은 상당히 괜찮은 국민들을 가진 나라였다. 뉴스에서 보는 살벌함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과거 팔레비 시대의 자유로움이 아직도 곳곳 남아 있는 듯했다.그렇다고 이 나라가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히잡을 단속하는 경찰이 따로 있고 외국인 여자도 히잡을 써야할 정도로 여전히 행동이 쉽지 않다.다행히 주이란한국대사관과 대사님의 배려로 좀더 편안하게 테헤란을 둘러 ..
터키 이스탄불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çe Sarayı)에서 만난 꼬마들.소풍을 온 듯한 아이들이 우리를 보면서 '곤니찌와'를 연발했다. 가이드의 설명인즉 일본 '망가'의 영향이라고. 어쨌거나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귀여워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