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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eran / 팔레비궁의 소녀들

이우형 2015. 12. 29. 21:36





이란을 처음 방문하게 됐을 때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미국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익숙한 탓에 이란을 북한과 비슷한 나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미레이트항공에 근무하는 후배들이 이란으로 비행갔다가 폭설에 발이 묶여 비행기에서 사흘을 보냈다는 이야기는 위기감을 더하게 만들었다. 이란에서의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하지만 각설하고, 염려와는 달리 이란은 상당히 괜찮은 국민들을 가진 나라였다. 뉴스에서 보는 살벌함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과거 팔레비 시대의 자유로움이 아직도 곳곳 남아 있는 듯했다.

그렇다고 이 나라가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히잡을 단속하는 경찰이 따로 있고 외국인 여자도 히잡을 써야할 정도로 여전히 행동이 쉽지 않다.

다행히 주이란한국대사관과 대사님의 배려로 좀더 편안하게 테헤란을 둘러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사진은 팔레비궁에서 만난 소녀들이다.
수줍음 많고 호기심 많던 소녀들은 외국인에 대한 반가움과 호기심, 그리고 수줍음을 동시에 표현했다. 무엇보다 방문 당시 대장금이 공전의 히트를 하는 바람에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사관 직원은 이란에서 대장금의 시청률이 80%가 넘었다며, 방송시간에 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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