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Mumbai / 해변의 소년들 본문

여행이야기/People's

Mumbai / 해변의 소년들

이우형 2015. 12. 29. 20:57




뭄바이 해변에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원숭이 한 마리와 함께 다니며 돈을 구걸했다. 지팡이 짚은 원숭이와 구걸하는 소년이라니... 함께 간 가이드는 절대로 돈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소년은 앞에서 계속 원숭이에게 곡예를 시키며, 뭔가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었다. 코코넛을 사 마시는 중에도, 또 뭔가를 두리번 거리면 눈치껏 먼저 뭔가를 찾아주는 시늉을 했다. 결국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같은 행색의 또 다른 소년과 마주치면서 손을 들고 말았다.

웃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소년은 신나하면서 원숭이에게 몇 가지 재주를 부리게 했다. 덤블링이 전부였지만 어쨌거나 소년은 자랑스러운듯 쳐다보았다. 가이드에게 어느 정도 주면 되냐고 물었더니 동전을 가지고 있으면 좀 주면 된다고 했다. 가지고 있는 동전 중 가장 금액이 큰 것으로 소년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소년들은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가이드는 인도인들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호텔과 해변을 이어주는 작은 문으로 돌아왔다. 문을 두드리자 직원이 문을 열고 수건과 생수를 건네주었다.



'여행이야기 > Peop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mbai / 신문 보는 남자  (0) 2015.12.29
Mumbai / 노점상  (0) 2015.12.29
Mumbai / 해변의 코코넛 상인  (0) 2015.12.29
Istanbul / 돌마바흐체 궁전의 소풍 온 꼬마들  (0) 2015.12.27
Moscow / 세르게이와 카타  (0) 201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