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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14. 야생화를 찍는 이유
야생화를 찍는 이유 가끔 사람들로부터 ”왜 야생화 사진을 찍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왜일까? 솔직히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돌이켜보니 대답을 하기는 했던 것 같다. “꽃은 도망가지 않으니까”가 그 대답이었다. 야생화들은 계절마다 자신의 때를 알고 항상 같은 자리를 지킨다. 그 때를 맞춰 찾아가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하나 야생화는 까칠하지가 않다.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인물 촬영은 모델과의 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 풍경사진은 시간과 환경이 중요하고, 보도사진은 찰나를 놓치면 안 된다. 물론 야생화 사진도 때와 기다림이 중요하다. 한번 때를 놓치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일단 만나면 다른 피사..
들꽃이야기/꽃의 민낯
2016. 3. 7.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