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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5월 1일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만난 주름제비란.반 나들이 삼아 방문한 수목원을 이리저리 거닐다갑자기 눈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두 촉.개화한 주름제비란 두 촉이 촛불처럼 환하게 숲을 밝히고 있었다.손에 들고 있던 X100T로 촬영하려면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야 했다.잠시 서서 고민에 빠졌다.'자동차에 가서 카메라 가방을 통채로 들고 와?'그날따라 사람이 많아 차는 입구에서 떨어진 골목길에 세워둔 상태였다.결국 수목원 밖으로 나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어왔다.그렇게 망원렌즈를 끼고 주름제비란을 촬영했다.자생지라면 훨씬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겠지만철망까지 쳐진 수목원 내 식물을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했다.그러면 어떤가?언제가 자생지에서 다시 만날 기약을 하고지금은 촬영식물 리스트가..
방송이 미워요 요즘 방송국 다큐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약초꾼 이야기다. 험준한 산 속을 헤매며 귀한 약초를 찾는 모습이 힘들지만 보람차 보인다. 그 약초꾼들 중에는 특별한 약초만 전문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산야초를 두루 채취하는 사람도 있다. 언젠가 겨우살이만 전문으로 채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영된 것을 본적도 있다. 산야초를 채취하는 장면이 방송을 자주 타다보니, 일반인들 중에서도 반 취미 삼아 주말이나 휴일에 약초를 캐러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중에는 아예 동호회를 결성해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자연을 벗하며 즐기는 것이 뭐가 나쁘겠냐마는, 거기에는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약초들 중에는 보호해야 할 식물들이 제법 많다는 점이다. 겨우살이 중에서도 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