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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대암산 용늪 2008년 7월 4일, 4륜구동 SUV를 새로 장만했다. 소형차로 야생화 촬영을 다니기에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아 큰마음 먹고 구입하게 됐다. 오후 4시경 회사에서 차를 인수하고, 다음날 오전 8시 대암산으로 출발했다. 인수 받을 당시 운행기록은 10㎞ 남짓이었다. 수원, 여주를 거치면서 탑승 인원은 4명으로 불어났고, 인제에서 다시 한 명이 늘었다. 여기저기 비가 고인, 포장도 되지 않은 임도를 따라 그렇게 대암산 용늪을 올랐다. 구입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차의 외관은 이미 10년은 탄 듯한 몰골로 변했다. 슬슬 속이 아려왔다. 어렵사리 용늪으로 들어갔다. 1993년인가 용늪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는 잡지사에서 군과 인제군에 공문을 보내 협조요청을 하고 찾았다. 덕분에 장병들의..
삼지구엽초 Epimedium koreanum Nakai 4개의 커다란 꽃잎이 마치 뭔가를 움켜잡을 듯이 피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줄기에서 3개의 가지가 나오고 각 가지마다 3개의 잎이 달린다.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다. 한방에서는 음양곽(淫羊藿)이라고 불린다. 이 이름은 음탕한 양을 흥분시킨다하여 붙여졌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 서천북부지방에서 양이 하루에 백 차례나 교미를 하고도, 이 약초를 먹고 다시 암놈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삼지구엽초는 강력한 효능을 지닌 천연 강장제 이름이 높다. 우리나라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서 분포하며,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구하기 어렵다보니 유사하게 생긴 짝퉁 삼지구엽초가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꿩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