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속을 거니는 산중 거사
오랜 만에 봄 야생화를 촬영하기 위해 떠난 산 속에서 엉뚱한 친구들을 만났다. 까투리처럼 생겨 그런 줄 알았더니 새에 대해 잘 아는 분이 들꿩이라고 알려주었다.특히 눈 주위 화장이 예쁜 이 친구들은 주변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다.거리는 대략 5m 정도. 위협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만개한 얼레지 속을 유유히 걷는 모습이 마치 산중 거사인 듯 했다.뜻 밖의 친구로 또 다른 추억이 생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