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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산부채 Calla palustris L. 꽃집에서 흔하게 보는 ‘칼라’와 같은 집안이다. 그러나 학명으로 보자면 오히려 칼라(zantedeschia aethiopica’)보다 ‘산부채’가 더 적자(嫡子)다. 산부채는 우리나라 이북지방, 함경도 고산습지에서 자란다. 그러니 남쪽에서 만나는 산부채들은 죄다 실향민들이다. 수목원 습지 한 귀퉁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해도 그곳이 고향은 아니다. 사진의 산부채는 포천의 한 수목원에서 촬영했다. 천남성과의 ‘앉은부채’와 사촌뻘이라 이름이 산부채가 됐는데, 이 이름에 의견이 분분하다. 다른 이름으로는 ‘진펄앉은부채’로도 불린다. 습지에 사니 이 이름이 더 어울리는 듯싶기도 하다. 이우철 교수의 ‘한국식물명의 유래’에는 ‘작은 앉은부채라는 뜻의 일명’이라고 되..
들꽃이야기/기고
2017. 9. 22.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