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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현호색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 이른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키가 작아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눈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른 봄 산길을 걷다 낙엽 사이로 올라온 앙증맞은 얼굴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현호색은 워낙 변이가 심하고 종류도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 국립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에 현호색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종류만 23종이나 된다. 여기에 사촌인 괴불주머니 집안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전문적으로 식물에 대해 알기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현호색으로 이해하는 수준이면 괜찮을 듯 싶다. 사진의 현호색은 지난해 봄 수종사를 올랐다가 만났다. 먼 거리에 있어 망원으..
조선현호색 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er 현호색은 이른 봄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게 된다. 주변에 촬영할 꽃이 없을 때나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다. 그래도 꽃이 없는 곳에서 만나면 반갑기는 하다. 현호색도 종류가 제법 많은데, 국가생물종정보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 현호색이란 이름이 붙은 것만 22종류나 된다. 여기에 비슷한 모양을 한 괴불주머니들 9형제까지 더하면 31형제나 되는 다복한 집안이다. 꽃의 색이 분홍, 자주, 파랑, 흰색 등 다양하고, 잎의 모양도 변화무쌍하다. 당연히 구분이 쉽지 않다. 어쨌거나 그 많은 형제들 중 사진의 현호색은 조선현호색이다. 이름만보면 우리나라 토종 같은데, 중국 동북부와 시베리아에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