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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뒤엔 우리가... - 연복초

이우형 2014. 3. 25. 15:01

 

 

 

 

연복초

Adoxa moschatellina L.

 

사실 우리나라 자생화 중에는 정말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연복초도 그렇다. 꽃의 크기가 2~3mm 정도 되고, 마치 네모난 상자처럼 꽃대 끝에 모여 사방으로 네다섯개 가량 핀다. 꽃이 피는 시기는 이름에 잘 나타나 있다. 연복초란 이름은 복수초를 캐는데 따라 나온다고 해서 붙여졌단다.

꽃대의 높이도 높지 않고 꽃의 색도 연록색으로 화려하지 않아 화려한 복수초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꽃이다. 광릉숲에 많고 제주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도감에는 가야산과 북부지방의 높은 지대라고 되어 있다. 생각보다 쉽게 만나지는 않는 꽃이다.

사진의 연복초는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 일대에서 촬영했다. 연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14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