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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까실쑥부쟁이 Aster ageratoides Turcz. 입추, 말복이 지나 무더위가 시간을 줄여나가기 시작할 무렵 들국화들이 피기 시작한다. 쑥부쟁이는 개미취와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다. 대부분 꽃이 비슷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구별이 쉽지 않다. 국가생물종지식시스템에는 쑥부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Aster속 식물만 13종에 이른다. 까실쑥부쟁이는 잎을 만지면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어 ‘까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벌개미취와 함께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사진의 까실쑥부쟁이는 화악산에서 촬영했다. 촬영일은 10년도 더 지난 2008년 8월말인데, 촬영할 때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마도 촬영 당시 닻꽃과 금강초롱을 함께 담았던 기억의 흔적이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구절초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Maxim.) Kitam. 가을이면 숲과 들을 수놓은 꽃이다. 흔히 들국화로 불리며, 가을에 피는 숱한 국화들을 대표한다. 사실 가을에 피는,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을 일일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구절초만 하더라도 바위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등등으로 분류되고, 비슷한 개미취 형제들, 쑥부쟁이 집안과 같이 가을 산과 들에 피는 국화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꺾어 말려 약으로 쓰는 식물이라는 한방명에서 유래했다.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고, 식물원이나 수목원 등에서도 가을이면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국화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