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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기고

나는 가을입니다 - 까실쑥부쟁이

이우형 2020. 1. 1. 15:25

 

까실쑥부쟁이

Aster ageratoides Turcz.

 

입추, 말복이 지나 무더위가 시간을 줄여나가기 시작할 무렵 들국화들이 피기 시작한다. 쑥부쟁이는 개미취와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다. 대부분 꽃이 비슷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구별이 쉽지 않다. 국가생물종지식시스템에는 쑥부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Aster속 식물만 13종에 이른다. 까실쑥부쟁이는 잎을 만지면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어 ‘까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벌개미취와 함께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사진의 까실쑥부쟁이는 화악산에서 촬영했다. 촬영일은 10년도 더 지난 2008년 8월말인데, 촬영할 때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마도 촬영 당시 닻꽃과 금강초롱을 함께 담았던 기억의 흔적이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군다나 모델도 예쁘지 않은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19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