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방망이를 닮은 꽃대 - 쑥방망이 본문

들꽃이야기/기고

방망이를 닮은 꽃대 - 쑥방망이

이우형 2021. 2. 10. 20:41

쑥방망이

Senecio argunensis Turcz.

 

가을은 들국화의 계절이지만, 꽃들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노란색으로 피는 국화과 식물들은, 보통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꽃의 크기 말고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꽃의 크기까지 비슷하면 그냥 같은 식물로 치부하게 된다.

쑥방망이로 불리는 가을국화도 사데풀, 조밥나물 등과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꽃이 같다고 줄기나 잎의 생김새까지 같지는 않다. 쑥방망이는 잎이 쑥을 닮았고 꽃이 솜방망이를 닮아서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솜방망이는 줄기에 있는 솜털과 방망이를 닮은 꽃대 탓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쨌든 이들 집안 중 방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들은 쑥방망이, 솜방망이 외에도 금방망이 산솜방망이, 국화방망이, 삼잎방망이 등등이 있다. 모두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을 들녘을 걸으며 서로 얼굴을 국화과 형제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맛도 즐겁다.

<월간 茶道 201911월호>

'들꽃이야기 > 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계일학 - 흰얼레지  (0) 2021.02.10
나무 닮은 풀 - 전동싸리  (0) 2021.02.10
솜털 송송 노인장대 - 털여뀌  (0) 2021.02.10
나는 가을입니다 - 까실쑥부쟁이  (0) 2020.01.01
두루미냐 뱀이냐 - 반하  (0)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