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나무 닮은 풀 - 전동싸리 본문
전동싸리
Melilotus suaveolens Ledeb.
노란색 꽃이 조금은 성글게 모여서 총상화서(總狀花序, 송이꽃차례)를 이룬다. 꽃의 모양은 콩과식물의 다른 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할 뿐 아니라 유라시아 전역에서 자생하는 글로벌 식물이다. 전체 모양은 나무처럼 생겼지만, 실은 풀이다. 그것도 두해살이다. 한여름 길가나 들판 등 주로 하천가를 따라 비교적 흔하게 보인다.
이름 앞의 ‘전동’에 대한 유래는 딱히 알려진 바가 없다. 계명대학교 이종원 교수의 <한국식물생태보감1>에는 ‘만주 중심으로 유라시안 대륙의 동쪽 모든 지역에서 관찰된다는 한자말 ‘全東(전동)’ 또는 온 동네의 ‘全洞(전동)’에서 유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진의 전동싸리는 대략 15~6년 전쯤 대부도에서 촬영한 것이다. 당시는 야생화 촬영에 매진하던 때라 산과 들, 바닷가를 가리지 않고 시간만 주어지면 어디든 찾아 다녔다. 머지않아 다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월간 茶道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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