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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기고

깽깽이 치고는 아름다운 - 깽깽이풀

이우형 2021. 2. 10. 20:57

깽깽이풀

Jeffersonia dubia (Maxim.) Benth. & Hook.f. ex Baker & S.Moore

 

봄에 피는 꽃 중 유달리 가냘픈 느낌이 드는 꽃이다. 보라색 꽃에 잎은 자주색을 띠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 꽃줄기 하나에 꽃이 하나씩 달려 무리지어 핀다. 예쁜 꽃에 걸맞지 않게 이름에 깽깽이가 붙었다. 깽깽이는 바이올린이나 해금 같은 악기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기도 하고, 한 발을 들고 다른 한 발로 뛰어가는 모양을 뜻하기도 한다. 이름이 깽깽이다 보니 그럴듯한 이름 유래설이 제법 많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열매에 당분이 붙어 있는 부분이 있어 개미가 물고 가 필요한 부분만 먹고 씨앗은 한곳에 버리게 되는데, 이 탓으로 꽃이 마치 뜀박질 하듯 무리지어 피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꽃은 예쁘고 이름은 특이한 이 꽃은 미모에 걸맞게 손을 많이 탄다. 발견되는 즉시 남채되어 자생지가 거의 남아 남질 않고 있다. 그래서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흰색으로 꽃이 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잎은 녹색이다.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2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