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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노랑제비꽃 Viola orientalis (Maxim.) W.Becker 제비꽃은 종류가 많다. 대략 60여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보랏빛꽃을 피우는 제비꽃과 함께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꽃색이 있고, 잎의 모양도 다양하다. 그래서 제비꽃을 분류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대부분의 제비꽃은 ‘~오랑캐꽃’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노랑제비꽃은 제법 높은 산의 햇볕이 잘 드는 절개지나 바위틈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의 노랑제비꽃은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에서 촬영했다. 지금껏 만난 노랑제비꽃 중에 가장 풍광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흰얼레지 Erythronium japonicum f. album T.B.Lee 흰얼레지는 얼레지의 변종에 속한다. 흔히 알비노(albino)라 불리는 백색증은 동식물전반에 나타나는데, 보통은 행운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까지 단순한 변이 취급받던 흰얼레지는 정식으로 학명을 부여받았다. 사진의 얼레지는 10년전 쯤 곰배령에서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가는 길목 한 편에 숨어서 피어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함께 촬영했다. 두 해전 쯤 경기도의 한 산속에서도 비슷한 개체를 발견했는데, 완전한 흰색은 아니고 살짝 분홍빛이 어리는 개체였다. 얼레지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몇 가지 전해지는 것이 있다. 잎의 얼룩무늬에서 유래한 ‘어루러기’, 수캐의 성기를 뜻하는 ‘엘레지’(꽃 피기 전 봉오리가 닮았다)..
왜미나리아재비Ranunculus franchetii H. Boissieu 복수초, 바람꽃, 모데미풀, 산작약 등등 식물의 과명을 찾다보면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들이 제법 많다. 우리나라에 21속 106종의 식물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미나리아재비는 미나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재비는 아저씨를 낮춰 부르는 우리말이니, 미나리 아저씨란 의미다. 닮았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이다. 우리식물 이름에 붙어 있는 아재비의 대부분이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 듯싶다. 왜미나리아재비는 이름대로 키가 작은 편이다. 미나리아재비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란다면, 왜미나리아재비는 강원도 고산지역에 자란다. 기록에는 계룡산이나 무등산 등에서도 자생한다고 한다. 아담해서 촬영하기에는 좋은 모델이다. 사진의 왜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