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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참골무꽃 Scutellaria strigillosa Hemsl. 꽃이 골무를 닮았다고 하여 골무꽃으로 불린다.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골무풀은 자라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자생하는 종류가 무려 스무 종 가까이 된다. 이번 달의 주인공인 참골무꽃은 해변 모래땅에서 만날 수 있다. 꽃색은 밝은 보라색에 가까운데, 사진의 꽃은 청색이 더 강하게 촬영됐다. 앞에 ‘참’이 붙은 것은 ‘진짜’라는 의미다. 왜 ‘진짜’라고 부르는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바닷가 거친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산속에서 마주치는 사촌들보다 더 강인하게 보이기는 한다. 키는 10~40cm 정도. 한 쌍씩 짝을 지어 꽃을 피운다. 사진의 참골무꽃은 영흥도 해변에서 만났다.
산박하 Isodon inflexus (Thunb.) Kudo 야생화를 촬영하다보면 꽃은 같은데,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들이 제법 있다. 꽃이 같더라도 식물체의 모양이 확실히 구분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낭패다. 산박하와 오리방풀, 방아풀이 그런 경우다. 굳이 구분을 한다면 산박하와 오리방풀은 잎의 모양이, 방아풀은 꽃의 모양이 조금 다른 정도다. 물론 식물학자들이 구분하는 방법은 더 다양하고 정교하겠지만…. 산박하라는 이름은 일본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박하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박하향은 나지 않는다. 김종원 교수의 에는 ‘박하는 향을 의미하는 멘타속(Mentha)이지만, 산박하는 이소돈속(Isodon)이다. 꽃의 위쪽 입술(上脣)이 정확하게 똑같은(iso, 등) 모양으로 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