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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옛날부터 성곽은 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성(城)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숱하게 많은 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는 방어와 공격에 유리한 산성(山城)을 지역마다 축조해 전란에 대비했다. 중국의 성이 대부분 평지에 지어진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성은 산성이거나 평지와 산이 이어지는 평산성(平山城)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고 평지성(平地城)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려 때부터 주요지방도시에 건축되기 시작한 읍성(邑城)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안지역에 있는 마을 대부분에는 읍성이 존재했다고 한다. 사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대 104개의 읍성이 존재했다는 기록도 있다. 읍성은 조선말까지 원형을 유지한 채 이어져 왔지만,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구봉도 해안가에 서 있는 '할매바위, 할애비바위' 구봉도 해솔길 중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이 바위는 '구봉이 선돌'로 불린다. 두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유명한데, 오른쪽 큰 바위가 '구봉이 선돌' 또는 '할애비바위'로, 작은 바위가 '할매바위'로 불린다. 비슷한 전설을 가진 바위는 우리 나라 해변 각지에 제법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바위'와 제주도 서귀포의 외돌개 등이 있다. 구봉도의 할매바위는 옆에서 보면 마치 매가 앉아 있는 형상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매사냥꾼과 매의 전설이 담겨 있을 것만 같다. 구봉도는 봉우리가 아홉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선재도와 영흥도를 이어주는 영흥대교. 구봉도 해솔길은 산책하기 좋은 길이라 한 번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