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물향기수목원 (3)
들꽃소리
“ 살짝 설익은 감이 있지만 가을은 가을이다. 여름옷을 미처 갈아입지 못한 숲과 나무는 뭐가 그리 바쁜지 벌써 겨울 채비에 나섰다. 그래서 가을이다. ”
낙지다리Penthorum chinense Pursh 열매가 달린 모습이 낙지의 다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낙지다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습지에 사는 식물로 하천변이나 연못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자생지를 알지 못하면 만나기가 쉽지 않다. 꽤 오래전 수원 황구지천변 어딘가에 자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찾아봤지만 허탕 친 기억이 있다. 제대로 만난 것은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에서다. 2014년 늦여름 산책 삼아 찾은 수목원 이곳저곳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것을 만났다. 꽃은 이듬해 여름 다시 가서 촬영했지만, 이름에 걸맞은 모습은 역시 열매가 열린 모습이다.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 세계적으로 2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1종이 자생한다고 한다. 약관심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식물이다. ..
“5월 1일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만난 주름제비란.반 나들이 삼아 방문한 수목원을 이리저리 거닐다갑자기 눈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두 촉.개화한 주름제비란 두 촉이 촛불처럼 환하게 숲을 밝히고 있었다.손에 들고 있던 X100T로 촬영하려면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야 했다.잠시 서서 고민에 빠졌다.'자동차에 가서 카메라 가방을 통채로 들고 와?'그날따라 사람이 많아 차는 입구에서 떨어진 골목길에 세워둔 상태였다.결국 수목원 밖으로 나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어왔다.그렇게 망원렌즈를 끼고 주름제비란을 촬영했다.자생지라면 훨씬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겠지만철망까지 쳐진 수목원 내 식물을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했다.그러면 어떤가?언제가 자생지에서 다시 만날 기약을 하고지금은 촬영식물 리스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