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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야생화 탐사 야생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탐사(探査)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맞을까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여전히 야생화의 생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냥 사진만 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촬영해 놓고도 분류하지 못한 꽃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사진만으로는 나중에 분류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 손 놓고 있는 경우도 많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탐사라고 쓰고 촬영이라고 읽는 것이 맞는 듯싶다.그래도 지난 10년간의 사진을 보면서 참 열심히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태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름을 알고 지내는 꽃은 참 많아졌다. 그냥 잡초들이 이름을 통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경험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렌즈를 통해 들여다 본 우리 야생화는 더 아름답다.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그동안 촬영했고 정리했던 사진들을 모아보자고 시작한 일이 책이 됐다.사실 책 만드는 일은 25년 넘게 해온 일이다. 주로 월간지를 만들었지만, 가끔 무크지처럼 단행본도 몇 권 만들었다. 그렇지만 저자에 내 이름을 달고 낸 책은 처음이다. '꽃의 민낯'은 야생화 사진집이다. 필자가 식물학자가 아닌 관계로 꽃에 대한 식물학적인 분류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주제 넘은 일 같았고,또 그런 정보는 인터넷이나 도감에 자세히 나와 있다.꽃말이나 꽃 이름의 유래도 마찬가지다. 사진은 잡지 편집보다 오래해 온 일이고그러다 보니 사진집으로 엮을 생각을 했다.꽃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꼈던 생각이나촬영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그리고 사진에 대한 단상 등을 담은짧은 에피소드 30편도 담아읽을거리도 조금 보탰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