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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어리연꽃Nymphoides peltata (J.G.Gmelin) Kuntze 일반적으로 흰색 꽃을 피우는 어리연꽃보다는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란어리연꽃을 더 흔하게 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리연꽃 군락을 만났을 때 무척이나 반가웠다. 무엇보다 어리연꽃을 만난 장소였다. 원래 이 자그마한 연못에는 통발이 가득했었다. 두어해 전에 통발을 찍으려고 바지를 걷고 연못 속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런데 그 많던 통발은 모두 사라지고 연못 가득 어리연꽃으로 꽉 차있었다. 통발에 대한 아쉬움이 컸지만, 어리연꽃에 대한 반가움도 적지 않았다. 어리연꽃은 연꽃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수련과 식물이 아니고, 물에서 사는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8월에 핀다. 잎은 하트 보다 플로피디스크를 이용해 구동하..
마름Trapa japonica SP. Flerow 호수나 연못 등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물풀이다. 7~9월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데,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놓치지 쉽다. 꽃의 지름이 대략 1㎝ 정도로 작고 물속에서 피어 가까이 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열매는 역삼각형의 단단한 검은색 껍질로 싸여 있고 양쪽 끝에 뾰족한 가시가 나있다. 열매의 속은 흰색으로 경상도에서는 물밤 혹은 말밤이라고 부르며 식용했다. 열매도 마름이라고 부른다. 진흙 바닥에 뿌리를 박고 사는 마름은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마름보다 잎이 작은 애기마름이 있다. 우리나라에 1속 2종이 있으며, 마름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이삭물수세미 Myriophyllum spicatum L. 여름 연못이나 논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물풀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연못이나 호수에는 다양한 물풀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많은 물풀들이 꽃을 피울 때 꽃대를 물위로 내놓는다. 이삭물수세미는 언뜻 물 위에 작은 나뭇가지들이 불쑥불쑥 솟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도 자세히 보아야 알 수가 있다. 꽃은 6월부터 10월 사이 한 여름에 핀다. 꽃대 하나에 암꽃과 수꽃이 모두 달린다. 수꽃은 위에 달리며 4개의 꽃잎에 8개의 수술이, 암꽃은 아래쪽에 달리며 종모양으로 아래에 달린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해살이 물풀이다. 물의 깊이에 따라 1m 이상 자라는 경우도 있다. 꽃이 없어 심심한 한 여름에 연못가에서 이삭물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