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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6. 60마 예찬
60마 예찬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각종 장비들의 이름을 줄여 별칭으로 부르는 버릇이 있다. 캐논의 100㎜ 마크로 렌즈는 ‘백마’, 흔히 사용하는 70-200㎜ 줌 렌즈는 ‘백통’, 85㎜ 렌즈는 ‘만두’ 등으로 부른다. 필자가 야생화 촬영 때 주로 사용하는 렌즈는 니콘의 60㎜ 마크로 렌즈다. 이름하여 ‘60마’. 요즘 나온 신형이 아니고, 구형이다. 대략 10년 전에 중고품을 구입해 아직도 잘 쓰고 있다. 야생화 사진의 거의 대부분이 이 ‘60마’와의 합작품이다.세월에 걸맞게 곳곳에 상처가 나 있고, 함께 따라왔던 UV 필터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가끔 신형 렌즈의 성능이 궁금해질 때가 있지만, 여전히 생생한 오랜 지기(知己)의 노익장만큼 미더워 보이지 않아 이내 눈길을 돌리고 만다...
들꽃이야기/꽃의 민낯
2015. 12. 17.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