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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민눈양지꽃 Potentilla yokusaina Makino ‘양지꽃’이란 이름이 붙은 식물은 꽤 종류가 많다. 얼핏 떠올려 봐도 대표주자인 양지꽃, 너도양지꽃, 나도양지꽃, 눈양지꽃, 당양지꽃, 돌양지꽃, 물양지꽃, 섬양지꽃, 솜양지꽃 등등이 있다. 구분도 쉽지 않다. 여기에 사촌, 팔촌뻘 되는 꽃들도 즐비하다. 이들 모두는 장미과 집안인데, 그러다보니 꽃의 모양들이 비슷하다. 민눈양지꽃은 눈양지꽃을 닮았는데 털이 없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꽃잎 안쪽의 짙은 황색반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중부이남의 제법 깊은 산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만나려면 조금 수고를 해야 한다. 사진의 민눈양지꽃은 강원도 태백에서 촬영했다.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계령풀 Leontice microrhyncha S.Moore 한계령에서 자란다고 해서 한계령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름 그대로 고산식물로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산의 양지바른 경사면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한다. 꽃 피는 시기만 잘 맞추면 계곡의 경사면을 가득채운 노란꽃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함백산과 점봉산 등에서 대규모 군락으로 자생한다. 이 무렵 함께 피는 꽃들로는 갈퀴현호색, 홀아비바람꽃, 왜미나리아재비 등등이 있다. 이들도 함께 군락을 이룬다.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사진의 한계령풀은 올 봄 함백산 능선에서 만났다. 계곡 경사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함께 키재기 하던 갈퀴현호색도 잊을 수 없다. 꽃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