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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독일의 온천 도시 바덴바덴(Baden-Baden)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프라이부르크(Freiburg)로 가는 길에 점심과 휴식을 겸해 잠시 들른 참이었다. 아담하고 작은 도시는 번잡하지 않고 조용했다. 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했지만 도시를 둘러보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바덴바덴의 역사는 제법 길다. 이 도시는 원래 3세기경 로마의 요새로 건설됐다고 한다. 이후 건설과 파괴, 재건 등의 과정을 몇 차례 거쳤고, 1808년 이후 지금의 온천휴양지로 유명해졌다고 전해진다. 바덴(Baden)은 독일어로 ‘목욕을 하다’라는 의미가 있으니, 도시 이름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시내는 다른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거리를 간직하..
여행이야기/도시이야기
2016. 1. 17.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