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이야기/제법 괜찮은 풍경들 (21)
들꽃소리
영화 에서 수지와 이제훈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걷던 철길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으로, 지난 2006년 12월 문화재로 등록됐다. 역사를 중심으로 좌우 각 300m 가량의 철길이 가량이 남아 있고, 옛 역사와 승강장, 사무실, 숙직실 등이 보존되어 있다. 자료에 따르면 구둔역(九屯驛)은 일제 강점기 때인 1940년 4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 2012년 중앙선이 개통되고 새로운 역이 약 1㎞ 북쪽에 생기면서 폐쇄됐다. 당시 새로 생긴 역에 구둔역이라는 명칭이 주어졌지만, 이듬해 일신역으로 변경되면서 구둔역은 이곳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남게 됐다. 구둔은 임진왜란 당시 이곳 인근산에 9개의 진을 구축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잡지..
짧은 겨울 해가 고즈녘한 겨울 습지를 비추고 있다.새롭게 단장된 두물머리 생태길에서 뜻밖의 풍경을 만났다.뻔한 그림이 연상되는 장소에서 가끔은 뜻밖의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사진의 즐거움이다.
고풍스러움을 간직한 한옥의 풍취를 담 너머에서 촬영했다.빨간 산수유 열매가 살짝 비치는 눈발과 어울려 겨울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오래되었지만 무엇 하나 흐트러짐이 없는 정갈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정돈된 풍경에 낙서처럼 그려진 산수유 나무와 열매는 장난꾸러기 같다.
서귀포 세연교는 천지연폭포를 가는 길에서 바닷쪽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다리다.이웃한 새섬과 연결되는 현수교로 야경이 유명하다.제주여행기사를 위해 취재차 떠난 길이라 '이왕이면 야경도...'하는 마음으로 찾아 촬영했다.특별히 새로 장만한 X100T를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다소 밋밋한 사진이지만, 후지필름 특유의 섬세한 화질만큼은 마음에 든다.RAW로 촬영해 후지필름에서 제공하는 RAW FILE CONVERTER EX 2.0으로 전환했다.
일출을 촬영하러 새벽에 일어나 달려 갔지만, 구름에 가려 적잖이 아쉬운 해돋이로 만족해야 했다.돌아서는 순간 눈에 들어온 말 두 마리.뭔가에 이끌린 듯 다가 가 성산일출봉과 떠오른 태양을 말 좌우에 두고 한 컷.우연이 가져다 주는 행운이 사진을 하는 또 다른 맛이다.그야말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