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무늬만 지치 - 당개지치 본문
당개지치
Brachybotrys paridiformis Maxim. ex Oliv.
지치의 뿌리는 고운 자주색을 내는 천연염료로 사용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에서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지치과에 속하는 식물도 꽤 여럿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분가를 하다보니 꽤나 다양한 파가 생겨났다. 대략 정리하면 지치과는 지치라는 이름과 꽃마리라는 이름으로 크게 나누어 집안을 이루고 있다. 지치를 닮았지만 뿌리에 염료 색소를 갖고 있지 않은 집안이 있는데, 이를 개지치라고 부른다. 당개지치는 개지치와도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이름의 유래가 석연치 않다. 이우철 교수가 정리한 <한국 식물명의 유래>에 따르면 ‘당(唐) 개지치라는 뜻의 일명’이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역시 모호하다.
사진의 당개지치는 꽤 오래 전 태백의 금대봉에서 촬영했다. 원래 당개지치는 꽃대를 숙이고 있는데, 이 친구는 꽃대를 꼿꼿이 세우고 서 있어 특별해 보였다.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월간 茶道 2020년 6월호>
'들꽃이야기 > 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산지대의 갈퀴손 - 노랑갈퀴 (0) | 2021.02.10 |
---|---|
하얀꽃 피는 덩굴 - 백화등 (0) | 2021.02.10 |
험해도 햇볕만 좋다면 - 노랑제비꽃 (0) | 2021.02.10 |
이른 봄 숲속의 가객 - 현호색 (0) | 2021.02.10 |
나무에도 팥이 열릴까 - 팥꽃나무 (0) | 202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