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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 초원사진관

이우형 2016. 1. 22. 11:27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됐던 '초원사진관'. 영화 속의 허름함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오른쪽 주택은 4층 건물이 되어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카페가 됐고, 왼쪽의 시멘트 블록 벽은 사라졌다. 비포장이던 주변 도로는 아스팔트와 돌로 단정하게 포장되어 있다. 겉모습만 당시와 비슷하고 내부는 관광객들에게 영화 속 배경임을 알리는 홍보관으로 변신했다. 

당시 다림(심은하)이 타고 다니던 주차위반 단속차량 '티코'와 정원(한석규)이 타고 다니던 '스크터'도 주변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관 주변은 관광지가 됐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주변 1~2km 안에 대부분의 볼거리가 있다. 팥빵과 야채빵으로 유명한, 빵이 나올 시간이면 길게 줄을 선다는 '이성당'과 일본식 주택인 '히로시 가옥' 등도 모두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는 소고기무국으로 유명한 '한일옥'이 있다. 역시 문전성시. 진동벨을 받아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바쁘고 정신 없지만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다. 

영화 속에서는 다림이가 주차위반 단속을 하지만, 실제로 이 주변은 공간 만 있으면 차를 세워놓아도 된다. 어디나 그렇지만 여행전 미리 군산의 여행지 정보를 검색해, 동선을 계획하고 가면 훨씬 알차게 구경할 수 있다. 역사와 배경까지 공부하고 가면 금상첨화. 

사진은 초원사진관 내부 스튜디오 벽에 걸려 있는 영화관련 스틸사진과 내용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가 잊고 있었다. 조금 더 올려 촬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