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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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도시이야기

전북 전주 / 전동성당

이우형 2017. 9. 21. 13:03



너무 오래전이다.

근 20년 가까이 되었으니 오래되기는 되었다.

그래서 전주는 처음 찾은 도시와 마찬가지였다.

처음 방문한 여느 도시와 다름없는 낯설음과 신선함이 전주의 첫 인상이었다.

1914년 완공된 전동성당은 낯선 도시 전주를 더욱 낯설게 했다.

경기전의 기와지붕과 합을 이루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지붕이라니...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혀 다른 두 문화권 건축물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망원렌즈로 원근감을 살짝 왜곡시켜 그 어울림을 더 크게 해보았다.

회화나무, 소나무의 초록잎과 배롱나무의 붉은 꽃잎이 색채감까지 더해주었다.

낯선 전주에서 만난 더 낯선, 그러나 더 없이 어여쁜 풍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