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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ankt-Peterburg /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Peter and Paul Fortres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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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ankt-Peterburg /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Peter and Paul Fortress

이우형 2017. 10. 3. 22:09




대제국 러시아의 영광을 만든 차르, 표트르 대제가 1703년 건축한 요새다.

스웨덴에 점령 당했던 땅,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최초로 지어진 건축물이자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있게 한 초석이 바로 이 요새인 셈이다.

표트르 대제 이후 러시아의 모든 차르들이 이 요새 내에 있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대성당에 안장되어 있다.

사진의 금색 첨탑 건물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대성당이다.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 요새는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어 왔고,

때문에 러시아 역사를 관통하는 기념물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이 요새는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겨울에 찾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하늘은 흐렸고, 눈이 제법 내렸다. 

그리 춥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가득한 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표트르 대제가 세운 이 도시는 전체가 유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는 우리나라에서 직항로가 열린다.

여행자로서 러시아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지 않지만,

여름에 이 도시를 찾아 백야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