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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갯개미취 Aster tripolium L. 개미취는 국화과 가문의 식물로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의 하나다. 개미취는 키가 크고 산속에서 자란다. 사촌들로는 가을에 관상식물로 흔하게 심는 벌개미취, 바닷가에서 소금바람 맞으며 자라는 갯개미취,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좀개미취 등이 있다. 살아가는 환경만 보면 가장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별난 형제가 갯개미취다. 갯개미취는 바닷가 갯벌 언저리의 습한 땅을 터전으로 삼았다. 키는 크게 자라면 1m 정도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관점일 뿐이다. 가을 대표 꽃인 들국화는 종류가 워낙 많아 일일이 구분해서 부르기가 쉽지 않다. 꽃이 비슷하니 모두 ‘퉁’쳐서 들국화로 부른다. 갯개미취의 꽃도 다른 형제들과..
까실쑥부쟁이 Aster ageratoides Turcz. 입추, 말복이 지나 무더위가 시간을 줄여나가기 시작할 무렵 들국화들이 피기 시작한다. 쑥부쟁이는 개미취와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다. 대부분 꽃이 비슷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구별이 쉽지 않다. 국가생물종지식시스템에는 쑥부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Aster속 식물만 13종에 이른다. 까실쑥부쟁이는 잎을 만지면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어 ‘까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벌개미취와 함께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사진의 까실쑥부쟁이는 화악산에서 촬영했다. 촬영일은 10년도 더 지난 2008년 8월말인데, 촬영할 때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마도 촬영 당시 닻꽃과 금강초롱을 함께 담았던 기억의 흔적이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미취 Aster tataricus L. f 가을은 들국화 세상이다. 많은 국화류가 가을에 피다보니 흰색, 노란색, 분홍색 할 것 없이 모두 퉁 쳐서 들국화라고 부른다. 이들 들국화 중에서도 개미취는 키가 아주 큰 축에 속한다. 비슷한 꽃으로는 쑥부쟁이, 벌개미취, 좀개미취 등이 있지만, 키는 거인과 난장이 정도로 차이가 난다. 꽃송이도 풍성해 관상용으로도 사랑 받지만, 큰 키 덕에 오히려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개미취를 사진처럼 촬영하니 마치 벌개미취처럼 보인다. 바위 뒤에 고개만 내민 모습은 영락없이 키 작은 벌개미취다. 꽃송이까지 부족해 더욱 그렇다. 전국의 산속에서 만날 수 있고, 7월부터 10월 초순까지 꽃을 볼 수 있다. 개미취란 이름은 꽃대에 붙어 있는 솜털들이 개미를 연상시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