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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들국화 - 갯개미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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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들국화 - 갯개미취

이우형 2021. 2. 10. 21:49

 

갯개미취

Aster tripolium L.

 

개미취는 국화과 가문의 식물로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의 하나다. 개미취는 키가 크고 산속에서 자란다. 사촌들로는 가을에 관상식물로 흔하게 심는 벌개미취, 바닷가에서 소금바람 맞으며 자라는 갯개미취,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좀개미취 등이 있다. 살아가는 환경만 보면 가장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별난 형제가 갯개미취다.

갯개미취는 바닷가 갯벌 언저리의 습한 땅을 터전으로 삼았다. 키는 크게 자라면 1m 정도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관점일 뿐이다.

가을 대표 꽃인 들국화는 종류가 워낙 많아 일일이 구분해서 부르기가 쉽지 않다. 꽃이 비슷하니 모두 쳐서 들국화로 부른다. 갯개미취의 꽃도 다른 형제들과 구분이 쉽지 않다. 어쨌거나 지금은 들국화의 세상이다.

<월간 茶道 202011월호>